부하라 - 중앙아시아의 진짜 매력을 만나다
사마르칸트가 찬란한 타일과 웅장함으로 다가온 도시라면,
부하라(Bukhara)는 훨씬 더 조용하고, 잔잔한 울림이 있는 곳이에요.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느껴졌던 건 “아, 이곳은 시간이 정말 천천히 흐르는구나.”
바쁜 도시 여행에 지쳤다면 이곳 부하라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여행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부하라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3곳
칼란 미나렛 & 모스크 (Kalon Minaret & Mosque)
부하라의 상징이라 할 수 있어요. 높게 솟은 미나렛과 고요한 모스크의 조화가 정말 압도적이에요. 밤에 조명이 켜지면 그 분위기는 정말 낭만 그 자체랍니다.
라비 하우즈 (Lyabi-Hauz)
부하라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쉼터 같은 곳이에요. 커다란 연못 주변으로 찻집,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들이 둘러싸여 있어요.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쉬는 여유가 좋았어요.
아르크 요새 (Ark Fortress)
왕이 실제로 살았던 부하라의 고대 궁전이에요. 성벽부터 내부 전시까지 부하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외관도 인상적이고 내부도 알차게 구성돼 있어서 강력 추천!
❌ 굳이 안 가도 괜찮았던 명소 3곳
부하라 인형 박물관 | 전통 인형 전시관인데, 규모가 작고 전시 구성도 단조로운 편이에요. 특별히 인형에 관심 있는 분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쳐도 괜찮아요. |
스파이스 마켓 (Spice Market) |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제론 작은 기념품 가게 몇 곳이 모여 있는 느낌이에요. 차르수 바자르 같은 대형 시장을 경험했다면 굳이 추천하진 않아요. |
부하라 미술관 | 기대보다는 전시 품목도 적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밋밋해요.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분이 아니라면 우선순위에서 제외해도 될 것 같아요. |
🧳 부하라 여행 팁
- 도시는 굉장히 작고 걸어서 다니기 좋아요. 구글맵을 켜고 돌아다니면 생각보다 정확해요.
- 라비 하우즈 근처 숙소를 잡으면 대부분 걸어서 해결 가능해요. 조용하고 안전한 분위기예요.
- 노을 시간에는 칼란 미나렛 꼭 가보세요. 햇살이 붉게 물들면서 도시가 황금빛으로 변해요.
- 기념품은 작은 바자르보다 숙소 주변의 로컬 가게에서 흥정해서 사는 게 더 저렴해요.
✨ 마무리
부하라는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도시예요.
하지만 조용히 걷고, 사람들과 눈 마주치고, 찻잔을 앞에 두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 도시만의 깊고 진한 분위기가 마음에 스며들어요.
사마르칸트에서의 화려한 감동 뒤에,
부하라에서는 조용하고 오래가는 여운을 남길 수 있었어요.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하라에서 하루 이틀만큼은 꼭 머물러보세요.
자극적인 여행보다 느리고 따뜻한 여행이 필요할 때, 부하라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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